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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추천] 울어봤자 소용없다

by 꼬랑이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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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벌써 세 번 보는 책이다. 산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처음 샀을 때도 한 번에 술술 읽었다.

다시 생각 나서 두 번째 읽었을 때도 술술 읽었다.

오늘 세 번째 읽었는데 역시 며칠 걸리지 않아 다 읽었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고 흥미로우며 전개 속도가 빨라서 좋다.

작가는 국어 선생님이라고 하는데 문체와 문학적인 단어들을 보는 재미가 좋다.

청소년이 읽기 좋은 책 같다.

처음에는 그냥 표지를 보고 산 책인데 잘 산 것 같다. ^.^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 보려고 한다. <꼴값>은 중학생 때 학교 도서관에서 매번 보던 책이었는데..

읽어보지는 않았다. 이번 기회에 읽어보면 좋겠당.

*줄거리 (스포주의)

흥미롭게도 주인공은 학교폭력 가해자이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고위직 공무원이고 아버지 역시도 좋은 직업을 지녔다.

친척들 역시도 판사, 경찰 등 좋은 직업을 지닌 인물들이다.

주인공은 그런 가정에서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미모도 뛰어난 아이로 자랐다.

그런 아이는 삼총사를 결성하고 (준엽, 희수, 주인공인 구영재)

반 안에서 민규라는 아이를 괴롭힌다.

민규는 무슨 연유인지(소아마비를 앓았다는 소문만 있다.) 다리를 절고

왜소하고 의기소침하다.

삼총사는 심심풀이로 민규를 괴롭히고 꼽등이라는 별명도 지어준다. 그 때문에 이제 아이들이

전부 민규를 꼽등이라고 부른다.

그러던 중 영재는 모임에 나가자는 부모님의 성화에 친목 모임에 나가게 되고

돌아오던 길에 신호를 위반한 덤프트럭과 사고가 나고 만다.

그 사고로 왼쪽 얼굴과 다리를 다치게 된다.

그후로 영재는 방황하고 학교에서는 꼽등이2라며 놀림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영재는 민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감상

간단하게 말했으나

반전의 요소도 있고 그렇기에 내용 전개가 흥미롭다.

영재가 조금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영재를 담쟁이 덩굴손과 비교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끈적한 껌을 밟고 그것을 떼어 내도 운동화에 자국을 남기는 것을 보면서

영재가 화를 내는 장면 역시도 마음에 들었다.

이러한 일상과 상황에 비유한 의미들을 해석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제목이 울어봤자 소용없다, 라서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 수 있다.

하지만, 울어봤자 소용이 없지만 마음껏 울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도 울어봤자 소용은 없지만..

어떤 행동을 하는데 꼭 무슨 소용이 있어야 할까?!

영재 역시도 마지막까지 나아진 모습보다는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천천히 성장해 나가는 영재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