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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추천] 가출 모범생 천동기

by 꼬랑이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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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청소년 #가출 #모범생 #성장 #넥서스앤드 #앤드문학 #박상기 #청소년문학 #청소년도서 #청소년소설

 

가출 모범생 천동기는 넥서스 문학상에서 후보작에 올랐던 도서인 것 같다.

(같은 이름은 아니지만, 비슷한 제목의 작품이 후보작에 있었기에 추측)

상을 받을 만큼 잘 썼다고 생각되는 도서 중 하나이다.

특히, 좋았던 점은 등장인물의 특색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등장인물이 모두 매력적이고 특색이 있어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감정에 공감하기도 좋았다.

문체 역시 깔끔한 편이라 술술 읽힌다.

게다가 줄거리 역시도 흥미진진하고 재미 있으며 주제 의식이 높다.

사람들이 많이 알고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도서 중 하나이다.

*

가출과 모범생이라는 단어는 모순적이다.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어떻게 하다가 책 제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을까.

그 의문에서부터 흥미와 호기심이 생긴다.

주인공은 태훈이다. 태훈은 학업 부담에 시달리는 청소년이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어머니의 기대를 채우는 것에는 역부족이고

자신 역시도 자신이 이 이상 더는 노력해도 성과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아는 학생이기도 하다.

태훈의 반에는 '천동기'라는 학생이 있다. 천동기는 성적이 우수하다. 전교 1등을 매번한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다 들어가고 싶어하는 심화반에 들어가지 않는다.

다른 아이들처럼 과외하거나 학원에 다니는 모습도 보기 어렵다.

그러던 어느날 모범생 동기가 가출한다.

동기는 태훈의 이름으로 알리바이를 만들고 가출해 버린다.

그 덕에 태훈은 담임선생님께 불려가 추긍을 당한다.

동기는 시험이 며칠 남지 않은 날 '체험 학습'을 제출하고 바다로 떠난 것이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은 공부해야 한다며 동기의 체험학습계를 거절하고

동기는 결국, 가출하여 홀로 바다에 떠나는 선택을 한다.

동기와 태훈의 이야기는 동기가 가출하고 태훈에게 전화를 해

돈을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시작된다.

바다에서 동기를 만난 태훈은 동기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고

자신의 인생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는다.

동기는 태훈을 바보처럼 바라본다.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이 주인이 아닌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동기의 눈에는 태훈이 바보로 보였을 지도 모른다.

결국, 태훈은 동기의 행동과 말에서 자신이 놓치고 있던 걸 깨닫는다.

동기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그건 다른 누군가를 위한 일이 아니다.

순전히 자신을 위한 일이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이다.

그러니 억지로 공부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하는 공부는 동기에게 좋은 성적이라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

*

비단 청소년 뿐만 아니다.

우리도 언제나 우리 삶에 주인으로서 살아가지 못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고

살아가기도 하고

배우자의 기대에, 자식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간다.

물론 그렇게 살아가는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분명 내가 있어야 한다.

내가 살아가는 삶이니 가족을 위해 살아가고자 결심한 '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잊게 되면 결국, 태훈이와 같이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른 채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가출 모범생 천동기>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청소년이 느끼는 학업 부담과 삶에 대한 고민을

자신의 삶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도서였다.

*

전에 읽었던 도서라 사진이나 마음에 드는 문구를 따로 저장해 두지 않아 아쉽다.ㅠ.ㅠ

하지만, 재미 있어서 계속 생각나는 책이다!